영어권에는 Unpopular Opinions on XXX라는 밈(meme)이 있다. 현실의 불편한 문제를 꼬집어, 현상 유지를 원하는 다수에게 외면받는 의견이 뭔지—이를테면 여럿 긁히게 하는 ‘불편한 진실’이 무엇인지—엿볼 수 있어, 좋아한다.
각설하고,
요즘 정부가 열심히 판을 깔고 있는 ‘2035 NDC (소위) 대국민 토론회’에서 Unpopular opinion을 하나 꼽자면, 단연 ‘젠더 관점’ ‘여성의 발언권’이 아닐까 싶다.
‘대국민’ 토론회라면서 지금까지의 발제자 및 토론자 56명(중복은 1명으로 계산) 중 여성은 단 8명(14.3%)뿐이라는 현실, 그리고 이 불편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말하는 데조차 다소간의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 ... 그럼에도 왜 ‘굳이’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하는지, 를 엿볼 수 있는 글이다. 일독을 권한다.
이 주제와 관련해, 얼마 전 <NDC에 젠더 관점 반영하기> 이라는 워크숍도 있었다. 역시 관련 기사를 기록해둔다.
젠더 반응적 접근이 “기후 위기가 여성에게 (남성과는 다르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에 그친다면,
젠더 변혁적 접근은 “권력·자원 접근성·행동능력이 젠더에 따라 어떻게 분배돼 있는가, 그리고 기후 행동을 통해 이를 어떻게 재구성할 수 있는가”를 묻는다.
. 나가며 -
(윤지로 님 글에서도 언급된) ‘소박한 실재론’ 으로 무장한, 사실상 '무능'을 언제까지 봐야 하는건지 - 어지럽다.

